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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인적으로 클래식을 좋아하고 즐겨듣던 저에게 라흐마니노프 뮤지컬은 정말로 꼭 보러가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.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었고, 또 그 곡의 탄생 비화를 어느 정도 익히 알고 있던 저는 뮤지컬을 통해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과연 어떠할지 기대가 무척 큰 상태였습니다. 먼저는, 배우들의 대사 속에 틈틈히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로 자칫 어둡거나 진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다소 편안하고 가볍게 만들어준 점이 좋았습니다. 다음으로는, 라흐마니노프의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는 니콜라이 달의 끊임없는 자기암시 기법과 그들의 우정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의 마음까지도 위로해주는 듯하였습니다. 교향곡 1번이 대중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긴 슬럼프에 빠져 새로운 곡 쓰기를 두려워하던 라흐마니노프가 니콜라이 달로부터의 긍정적 최면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은 가히 많은 이들에게도 다시 새롭게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충분히 건네준 것 같습니다. 마지막으로는, 이 뮤지컬에 절대 빠질 수 없는 피아노와 현악 4중주의 연주입니다. 무대 뒤편에 어둡게 위치해 있으면서도 제대로 존재감을 나타낸 이들의 연주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제대로 사로잡았으리라 생각됩니다. 점점 고조되어져 가는 연주 속에서는 몇 번이고 온 몸에 소름을 돋게 만들었고, 공연 후반부의 절정에 다다러서는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기며 공연의 마침표를 제대로 찍어주었습니다. 이번 뮤지컬 공연을 보러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몇 번이고 들 정도의 멋진 공연이었고, 또 기회가 되면 반드시 다시 보러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이번 공연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배우 분들과 공연장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후기글을 마칩니다. |
